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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우리들이 옷을 안 입는 시간

by 그 놈 2018.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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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옷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자산의 나이나 지위, 개성을 표현하고 때로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어서, 


자신의 것인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두껍게 껴입은 옷들은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를 감춘다 



한 겹 한 겹 두껍게 염이는 옷들과 함께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한 겹 한 겹 잃어간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자신을 보면 만족하고, 



좀 더 비싼 옷으로 자신의 지위를 높인다.



비싼 옷을 입음으로써 자신 또한 비싸고, 귀한 존재로 여긴다.



자신의 본 모습이 추악하더라도 그렇게 자신을 감추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옷이란 우리들에게 있어서 단순한 몸을 보호해주는 용도를 넘어선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심지어 죽어서 땅에 묻히는 순간까지 우리는 옷을 입는다.



그리고


우리를 감춘다.



주변을 보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과 자신의 몸매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노출을 하고 자신의 몸을 내 보이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감추어지고 만들어진 자신이 아니라 나 그대로의 내가 만족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튼 이 글의 주제로 돌아오자면,





우리들이 하루에 옷을 안입고 있는 시간은 하루 얼마나 될까?





샤워를 할 때, 관계를 할 때, 어떤 사람들은 잘 때, 





뭐... 잠을 잘 때를 제외한다면 



우리는 하루에 30분 이상 옷을 입지 않고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외적인 요소들을 제외하고 오직 나라는 알맹이로서 오직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우리 생에 있어 얼마 되지 않는다.


아무튼 



그로 인해서 관계의 순간 우리가 옷을 벗는 행위는 



우리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갖는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던 다른 성별의 다른 인간이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처음으로 나 아닌 다른 타인에게



자신의 외적인 요소들 ( 자신을 표현하기도 보호하기도 했던)



모든 요소들을 벗어던지고,



오직 나, 자신 온전한 자신을 상대에게 내보인다.



물론 그 상황 속에서도 불을 끄고 어둠 속에 자신을 감추고,



진실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을 내보이고 만다.





그리고 한 호라기 거짓도 없는 자신을, 자신을 보호해줄 수고 없는 침대 위로 서로를 던진다.



서로의 눈빛과 그녀의 머릿결과 그의 손짓 속에 서로의 앞에 있는 서로를 보며



 그대로인 오직 나인 내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때로는 술에 취해서 



때로는 낯설게 



서로에게 자신을 내보인다.



내가 속하지 않은 곳에 자신을 내던진다. 





그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잊고 있던나 자신을 발견하고 진실된 나로서



새로운 나를 발견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진전한 나, 자신을 다른 이에게 보이려고, 나를 감춘 이 옷들이 나를 너무 무겁게 만들어서 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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