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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건데? (이별 앞에 무너지는 우리들)

by 그 놈 2018.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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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놀라운 이야기를 했어

내가 널 의심하고 있어,

그리고 넌 솔직했지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어,

거침이 없었고,

너 바람피워?

난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했어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지,

하지만 애써 침착하게

무슨 헛 소리야!!

라고 해봤자

내가 요즘 무심했지?

씨알도 안 먹히겠더라고,

차라리 세게 나가기로 했지,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그러게 난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바나나 액추얼리 시즌 2 中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고 싶었던 것일까?

우리는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 못하고, 상대에게 이런 말들을 늘어놓게 된다.

우리들이 원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원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든, 그것은 우리가 원했던 결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분명 시작은 작을 것들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너와 나의 공간 속에 침묵이 자리했고

사랑이 아닌 의무가 자리했다.

너는 자주 피곤해했고 자주 바빴다,

나는 피곤해 젖어 잠이 든 너의 모습을 보며 안쓰러워 하다가도 

왠지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이때부터 나는 다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미룰 수 없다는 걸...




그렇게 어느 순간 

너의 행동, 말투,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 차가워 난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불안하고 무섭고 눈물이 나는데,

너는 또 아무렇지 않으니까,

그래서 난 더 무서운데 

그래도 너 피곤하고, 힘든 거 아니까,

참고 또 참으면서 투정 안 부리면서

이렇게 견디는데,,

그런데 나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어,

네가 나 좀 잡아 주면 안 될까?



이렇듯 우리는 다 알고 있었고,

그들은 이렇게 다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단지 애써서 그 신호들을 무시했을 뿐이다.

어렵게 어렵게 나 혼자서 이 관계를 유지했을 뿐이다

애써 무시하면서


연예는 배를 타고 같이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기는 것과 같다.

동시에 같으 세기로 노를 저으며 

하지만 

한쪽이 더 세게 저으면 배의 방향은 한쪽으로 기운다.

그렇게라도 앞으로 나아가지만 

어느 순간 한쪽으로만 노를 젓기 시작하면 

배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방향도 잃고,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돈다. 

그렇게 혼자서 계속 노를 저으며 우리의 관계를 지속해 본다.

팔이 아프고, 손이 다 까지고, 

힘이 없어 

 젓기를 그만두게 되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그동안 힘들었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가 미안하다고 빌길 발했을까?

그럼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

내가 계속 그를 사랑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미처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 결말을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우리는 이런 결말을 준비하고있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계속 좋아해 주면 안 되는 것일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글 쓰는 그놈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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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료입니다.

저는 다음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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