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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시 소설 #1

by 그 놈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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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주먹으로 키보드를 내리친다 
아오~ 우리팀 정글이 아주 개트롤이 었네 맵리도 재되로 못하는 놈이 무슨 입을 그렇게 털어 

짜증에 썩인 말을 내 뱃으며 

책상위에 있는 담배를 들어 

담배에 불을 붙인다 

후~

깊게 마신 담배 한 모금 짜증에 열이 나의 오른 얼굴을 식혔다.

띠링~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던 휴대폰이 진동과 함께 어두운 방안을 밝힌다 

시간은 벌써 아침 9시 48분을 가르키고있다.

'벌써 10시가 다 됬네'

어느 순간 커튼 뒤로 햇살이 길게 들어와 방안을 둘로 나누어 놓고 있었다.


'이시간에 연락올 때가 없는데?'

이 시간이 아니라고 해도 2년째 취준생으로서 허송새월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는 딱히 연락할 사람이 없었다.

[wed발신]
안녕하세요 제이미디어 채용담당자입니다.
귀하 께서 지원해 주신 2023년 공채 셔류전형 결과 
불합격 하셨습니다 

귀한시간 내어주셔서 제이미디어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공채 셔류전형 결과
총4867명이 지원해 주셨고,
이중 682명이 인적 검사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지원자님께서 부족하고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더 많은 분을 모시지 못한 회사가 잘못이라 생각 됩니다.
더욱 노력하여 많은 분을 모실 수 있는 좋은 회사로 성장 하겠습니다.

에휴~  담배와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딱히 합격 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고 지원한 회사도 아니었다

그냥 단지 시간 벌기용...

나도 무엇인가 노력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고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것 같다는....그런 핑계용으로 상향 지원한 회사였고,

합격하리하고는 생각도 하지 않은 회사였다.

스팩도 없고 경력도 없고 거기다 연줄까지 없으니...

그나마 멀쩡한 스팩이라고 나름 인서울권 대학의 졸업이라는 한줄이 전부였다.

하지만 아무리 핑계용으로 지원한 회사라도 

불합격이란 문자를 받으니 씁쓸한건 어쩌서 없나 보다 

꼬르르륵~~

우울한 마음과는 다르게 나의 배속은 눈치 없이 음식을 갈구했다 

벌써 기상한지 12시간이 넘었지만 재되로 된 식사라고는 컵라면 한개가 전부이니 

당연한 결과였다.

남은 담배를 마저 핀 다음, 

다 먹고 남은 빈 컵라면 컵에 담배를 구겨 껐다.

졸립지만 졸음이 밀려 왔지만 배는 채워야할것 같다.


졸리니까 그냥 잔다         편의점에서 먹을것을 사러간다



간단하게 나갈 준비를 했다 

뭐 준비라고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정도지만....

자기 전에 근처 편의점에서 간다하게라도 배를 채워야 겨우 잠에 들 수 있을것 같았다.



대충 준비를 마치고 문밖을 나갔다.



오랜만에 마주한 햇살은 너무나 밝아 눈이 적응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집을 나온게 언재였더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밝은 햇살에게서 겨우 정신을 차린 나는 익숙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통화를 하면 빠르게 걷는 직장인, 지각한 학생, 트력에서 택배를 내리는 택배기사 

모든 것들이 나만 빼고 그대로 

바쁘게 움직였다.

나만 그대로 가만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 들어 또다시 마음이 씁쓸해질 쯤 

편의점에 도착했다.


"어서오세요!!  C7입니다"


평소라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겠지만 

차분하지만 낮게 깔리는 부드러운 여성의 음성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카운터 쪽으로 눈이 돌아갔다.

카운터에는 긴 생머리에 끝을 파랑색 염색을 한 여성이 서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손님들 사이에 파무처 있었지만 그녀 만큼은 확실하게 빛이 나는것같았다

누가 보더라도 저절로 눈이가게 되는 인형 같은 외모


앗...

그 순간 나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녀는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우와 예쁘다...'


나도 모르게 홀린 뜻 그녀를 처다보며 미소를 지을 뻔 했다 


'아니 이게 아니지'

나는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눈을 피해 빠르게 진열대 안으로 몸을 숨겼다.


휴~ 다행이 그녀는 남은 계산을 하는 중이라 나를 크게 신경 쓰는 눈치는 아니었다.


"삑~  7800원입니다 "



'잘못한것도 없는데 나 모하는 거지?'

에휴~

한숨과 함께 정신을 차리고 

나는 진열대에서 허기를 채울 만한것 들을 살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시선이 카운터 쪽으로 가는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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